언론보도 2014. 7. 23. 11:12

 

안산 경찰청이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안산은 22일 동의성 단원병원(병원장 김병열)을 방문해 심장병 수술을 받은 몽골과 중국에서 온 12명의 아이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서투른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선수들을 반겼다. 안산의 주장 오범석과 공격수 정조국이 사인볼을 증정하자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아이들과 선수단은 이내 친해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됐다. 3~8세인 아이들은 선천적 심장병을 앓았으나 최근 수술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

오범석은 "6살 아들이 있는 아빠로서 남의 일 같지 않아 애틋했다. 공을 받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니 짠했따"며 "어서 완쾌되어 아이들의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누어 주고 싶다"고 했다. 몽골에서 온 바트 바타르(5)는 "공을 선물 받아서 기분이 좋아요. 건강해져서 축구를 하고 싶어요”라고 화답했다.

김병열 단원병원장은 "아이들의 치료가 끝나 요양 중인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가 아이들을 방문해 줘 아이들에게 아주 큰 선물이 된 듯하다. 축구 선수들의 이런 방문은 아이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어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동의성 단원병원은 1995년부터 구세군과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톨게이트 모금 활동을 진행, 국내·외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키르키즈공화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몽골, 캄보디아 등지의 많은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았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Posted by 단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