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병원 김인섭 과장, 하지정맥류, 외관상의 문제로만 생각하면 곤란해!
하지정맥류 환자, 6월에 많은 이유 봤더니!
단원병원 김인섭 과장, 하지정맥류, 외관상의 문제로만 생각하면 곤란해!
웰빙코리아뉴스
장현식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짧은 치마나 핫팬츠를 입고 싶어도 다리에 있는 혈관이 거미줄처럼 푸르게 튀어 나와 긴 바지만 고집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다름아닌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사람들로, 하지정맥류 진료환자는 1년 중 6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 환자가 많은 이유는‘하지정맥류’의 흔한 증상인 울둥불퉁하게 튀어나오는 핏줄돌출로 미관상 이유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반바지, 치마 착용이 늘다보니 다른 계절에 비해 보기 싫게 증상이 나타난 종아리 부위의 노출이 신경 쓰여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정맥류는 하지의 정맥 판막이 손상되면서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이 역류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통 다리에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이 보이거나 정맥이 밖으로 돌출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약하면 다리의 피곤함 등만 느낄 수도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착색되거나 궤양이 나타날 수 도 있다.
안산 동의성단원병원 흉부심장혈관외과 김인섭 과장은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만성 혈관 질환이므로 치료를 미루게 되면 피부착색, 혈전염,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단순히 외관상의 문제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고 설명한다
또한 김 과장은 “평소 다리 저림이 잦고 조금만 운동을 해도 통증, 부종으로 고생하거나 혈관이 외부로 튀어나올 정도로 하지정맥류가 심하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 조언한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질환이어서 한번 발병하면 저절로 낫지 않아 초기치료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 역시 다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리는 높게(심장보다) 올리고 있거나 압박스타킹을 착용 등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에는 약물, 레이저, 수술 등의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리에 끼는 스키니진이나 부츠 등의 착용과 오래 서있는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증상을 완화, 예방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오래 앉아 있는 경우에는 앉아서 다리를 꾸준히 움직여주며, 귀가 후에는 다리에 쿠션 등을 받치고 누워있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다리의 혈액순환이 힘들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고염식을 피하고 토마토, 단호박 등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하지의 정맥류(Varicose veins of lower extremities)’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3만 5천명에서 2013년 약 15만 3천명으로 5년간 약 1만 8천명(13.0%)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3.1%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9년 약 306억원에서 2013년 약 381억원으로 5년간 약 75억원(24.4%)이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하지정맥류’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31.7%~32.7%, 여성은 67.3%~68.3%로 여성의 진료인원이 약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하지정맥류’ 진료인원은 1년 중 6월에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 전월대비 평균 22.5% 증가하여 7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다 8월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현식 기자/웰빙코리아뉴스(www.wbkn.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