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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0.15 [단원의학칼럼] 소아중이염 - 소아청소년과 최미숙
건강정보2021. 10. 15. 11:15

사람의 귀는 위이, 중이, 내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이염은 귀 안쪽 고막에서 달팽이관에 이르는

중이에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3세까지

약 75%의 소아가 적어도 1회 이상 급성중이염을 앓습니다.

소아에서 중이염이 호발하는 이유는 미숙한 면역기능, 성인과 달리 길이가 짧고 지름이 넓으며

수평으로 있는 귀인두관(Eustachian tube)의 특징적 구조와 기능 저하 때문입니다.

연령 외에도 유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위생이나 영양 문제, 흡연, 아이들과의 접촉,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추운계절, 귀인두관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선천적 이상 등이

중이염 발생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중이염은 소아청소년과 방문과 항생제 사용의 주요요인이며 발열의 원인 감별로도

중요한 질환으로 청력 장애의 원인 및 언어, 인지, 심리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증상 관찰과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중이염에 걸리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2세 미만 소아들은 귀가 먹먹하거나 아픈 증상으로 보채거나 귀를 잡고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좀 더 큰 소아들은 이 같은 증상을 말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통증, 발열 등을 동반하는 급성 중이염과 달리

삼출성 중이염은 별다른 자각 증상없이 중이에 물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삼출성 중이염은 아이가 불러도 대답이 없다든지, TV소리를 키우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청력 저하 증상을 의심하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의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고막 뒤 중이에 고인 물의 양과 정도, 염증 정도, 고막 변화 등을 귀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통해 일차적으로 관찰합니다.

급성 중이염은 귀내시경상 고막 팽윤, 외이도염 없이 발생한 이루(otorrhea),48시간 이내의 이통 또는 고막 발적이 있는

경우 진단할 수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은 항생제로 치료하며 항생제 내성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택된 항생제는 최소 10일 이상 충분한 기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출성중이염은 이통이나 발열 등의 급성 감염의 증상없이 중이 내에 삼출액이 고이는 중이염으로

대부분 3개월 내에 소실되나 10~25%정도는 지속됩니다. 청력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청력 저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청력검사(순음 청력 검사, 고막 운동성 검사, 이음향반응 검사)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3~6개월 관찰 및 적절한 치료 후에도 양측성 삼출성 중이염이 지속되거나

청력 소실, 고막 함몰 및 유착 등 구조적 변화가 발생한 경우에는 고막 절개술 혹은 환기관 삽입,

고막을 성형하는 고실 성형술 등의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 상기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위생습관(손씻기, 이닦기 등)을 실천합니다.

● 누운 상태로 젖병을 빨면 이관을 통하여 귀쪽으로 우유가 흘러 들어갈 수 있으므로 머리를

약간 높게 유지한 상태에서 분유나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 알레르기를 동반한 경우, 항원을 파악해서 피하도록 하고 감기 등 상기도 감염 횟수를

줄이도록 주의하며 부비동염이 있다면 약물치료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 코골이 증상을 동반하는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가 있어 중이염이 재발한다면

수술적 치료로 제거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Posted by 단원병원